저는 드론 촬영을 전문적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촬영한 영상은 판매, 상업적 목적의 영상 촬영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최소 5-6년 전부터 1종 자격증을 취득해
그때부터 드론 원스탑을 이용해 비행, 촬영 승인을 받아가며 촬영하는데
이게 정말 불편하고 짜증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체감하는 문제점들이 우선 한두가지가 아닌데
그중 기억나는거나 제일 거슬렸던 것들부터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늘어나는 단순 규제 강화와 비행 신청의 어려움
사실 규제야 안전상,보안상의 이유로 추가되고
늘어날 수야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규제가 생겨나는 것들이
드론에 대한 비행승인신청을 받는 것 자체를 귀찮아해서
생겨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게 드론비행에 대한 승인은
대부분 각 지역별 군부대에서 내어줍니다.
이 드론원스탑 프로그램은 국토교통부에서 그냥 관리만 하고요
그러니까 책임처는 군부대입니다.
솔직히 불법으로 날린 드론들에 대한 규제는 제외하고 얘기합시다.
전 한 번도 불법으로 날려본 적이 없고
이런 사람들 때문에 규제도 강화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솔직히 이게 말이 안 되는데
드론 비행 단속 같은 경우
제가 공군에서 근무할 때도 불법 드론이 비행하는 경우는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거 잡으려고 사람이 직접 차 타고 가던데
이런 멍청한 행동을 하니까 당연히 못 잡죠
저기서 핵심은 저겁니다.
그냥 드론비행을 안 하면 혹은 허가된 것만 확인하면
우리가 덜 피곤 하니 단속을 강화하자 이 뜻입니다.
드론의 경우 사제를 제외한 DJI사의 드론 새 기종들부터는
기기에 자체적으로 부여된 시리얼코드가 있는 gps 모듈이 있습니다.
명칭을 잊어버렸는데
하다못해 일본이나 드론으로 인한 항공기 사고가 있었던
영국에서도 해당 모듈을 통해 드론을 인식, 식별해서
초동대처를 하는데
한국에서는 당직자가 가서 비행기체 관리를 하면서
무슨 골든타임 대응제한 이 얘기를 하고 있답니까
그리고 딱 군대식으로 멍청한 일처리를 계속합니다.
이 짓거리를 예전 복무할 때도 수없이 봐왔어서
군대 쪽에 관련돼서 뭔가를 하는 일은 다시는 없게 하리라 다짐했는데
드론 비행 승인을 받으려고 군대 쪽이랑 계속 부딪혀야 되니 이것도 고역입니다.
비행 승인 신청 지역 여러 개를 신청하면서 그것에 대한 기간을 자기들만의 기준을 두고
제한하겠다 이겁니다.
솔직히 일처리만 효율적이도 똑똑하게 할 수 있도록 환경만 짜놔도
비행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필요는 없고
부대 근무자들도 피로감을 느낄 일은 없습니다만
군대에서 그런 효율적인 일처리가 일어날 일이 없으니 저렇게
아무 의미 없는 규제들만 바뀌는 겁니다.
현재 드론원스탑에서 제공하는 지도 범례에는 제한구역과 UA 초경량 비행장치 구역을
확인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또 문화재보호도, 국립자연공원과 같은 문화재 관련 공역까지 추가되었습니다.
12월에 추가된 신규 테스트 기능이라는데
비행승인 불필요지만 문화재 담당부서 또는 기관과 사전협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원래 문화재나 국립공원의 비행, 촬영은 해당 기관과의 사전 협의가 필요한 게 맞습니다
다만 지난번 청와대 촬영을 위해 군부대 비행, 촬영을 우선승인받고
이후 문화재청에 문의, 그리고 청와대 소속 기관에 문의를 하는 과정에서
이 기관들이 전부 자기 일 아니라고 나 몰라라 하느라 비행이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담당부서도 조직되어 있지 않은 데다가
해당 부서 연락처도 조직 연혁표에 안 나와있고
당시에 연락처를 찾은 경위는 끈질기게 부서에서 부서이동을 몇 번이나 해가며
겨우 연락이 되었는데
해당 근무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서 업무가 불가하다고 단순 반려를 당했습니다.
또한 그런 담당자들도 이 비행, 촬영에 대한 제대로 된 규제를 모릅니다.
실제로 물어봐서 얻은 답변 중에
문화재 내에서 비행, 촬영하는 게 아니면 근교를 비행, 촬영하다가
문화재가 촬영된 건 괜찮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 정도의 규제를 달고 있을 거면 문화재에 대한
별도의 규제를 신설하면 안 되는 게 맞는 거죠
본인들도 정확한 규제의 범위를 모르면서
단순히 규제만 강화하고 있으니
이제 국내에서는 솔직히 드론을 날릴곳도 거의 없습니다.
우선 서울, 경기권 지도입니다.
비행이 가능한 곳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상
물론 별도의 비행승인을 신청하면 되긴 하는데
위에서 열변을 토했듯이
규제가 얼마나 빡빡한데요..
서울특별시 구간은 R75지역으로 주중 비행은 불가,
주말 비행만 가능한데
주말에 사람 많은데 어딜 돌아다니며 촬영을 합니까..
하지 말란 거죠 이건
비행 승인 후 보완요구되는 경우도
개중 몇 가지는 당연히 알아야 할 상식과도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일부러 이 화면을 보여드리려고
몇 개 찍은 것도 있습니다.
우선 p-518은 대통령 청사가 있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청와대 근처였는데
윤석열이 관저를 옮기느라 서울 중구는 공공, 사업적 목적이 아닌 이상
비행이 불가합니다.
지도에 아주 가끔 있는 이 빨간 구역은
UA 초경량 비행장치구역으로
드론 비행의 별도 승인 없이 주간, 주중비행이 가능한 곳이지만
전국에 몇 곳 없습니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
무슨 규제가 이렇게 많은지
국내 촬영은 빠르게 돌아다니면서 끝내고
저는 해외나 촬영하렵니다.
지긋지긋해서야 원
2. 드론원스탑 누가 만든 건지.. 참
국내 비행, 촬영 승인 신청은
전부 드론원스탑을 통합니다.
다만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걸 본 게 몇 년이 넘었는데
진짜 제가 발로 코딩해도 이 정도보다는 퀄리티 좋게 만드는데
얘네는 이거 그냥 계속 씁니다
그냥 딱 한국 비주류 공공업무기관의 한계인 건가 싶습니다.
일단 작살난 UI/UX는 물론
가독성도 굉장하네요
반응형 UI/UX에 대해 아시나요?
사람이 사용하는 기기(모바일, PC)에 따라
알맞은 가독성을 가진 폰트와 화면을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혹은 적응형 웹디자인도 있죠
반응형이 웬만한 기기에 맞춰 제공된다면
적응형은 고정된 해상도값에 맞춰 적용됩니다.
이 기술은 CSS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최신이라고 할 것도 없는 변변찮은 코딩 기법인데
이 간단한 것조차 안 합니다.
그러니까 아이디, 비밀번호 입력하는 저 공간의 길이와 크기도 들쑥날쑥
화면의 절반 크기를 차지하고 있고
지도에서 범례를 확인하려면
이것도 반응형으로 설계가 안돼서 위에 있는
UA 공역은 확인조차 해볼 수도 없는 데다가
이 부분은 이제는 개선되었는데
예전에는 비행승인신청 부분에 비행구역이 표기가 안되어서
무조건 승인신청 기록을 들어가 뒤져야
비행 승인된 지역 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도 동까지만 표기되는 걸 보니
거기서 거기네요
안내문은 절반만 표기되고
비행 승인 탭에서 신청결과서 확인을 하려니
아예 확인도 안 시켜주네요
야속하기는
3. 승인 절차 번거로움
서울에서 비행하는 경우
대부분 수도방위사령부 JAOC 쪽에
비행 시작 및 종료 시에 연락을 줘야 합니다.
다만 이게 또 번거로운 게
수방사에만 연락을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공군 측에 따로 연락을 해야 하는
별도의 공역이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비행하는 경우에는 또 공군 알림톡으로
따로 내용을 받아서 별도로 비행 내용을 보내줘야 되는데
15비가 말하길
수방사는 해당 지역에 관해 비행승인 및 촬영 허가 권한이 없다는데
또 수방사에 비행 관련 내용을 안 보내주면 수방사에서 연락이 옵니다.
비행하셨냐고
이게 아주 자기들끼리 따로 노는 일처리를 해버리면
중간에 낀 제 입장에서는 머리가 터집니다.
최근에는 그나마 전파체계 사이트 주소라고
제가 신청한 비행일자 시각에 그리고
15 비 측에서 허가한 시간 내에 비행을 했는지 체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던데
자 저는 저 "오픈소스 라이선스" 저 한마디 보고 바로 느낌이 왔습니다.
이거 그냥 단순 체크용이구나
라이선스를 들어가 확인해 보니
하나는 저 드론 이모지 떼어와서 그냥 쓰는 거 같고
이 전파체계 주소사이트를 TJ Holowaychuk 오픈 코드를 그냥 가져다 썼네요
제가 봤을 땐 그냥 초급장교한테 하나 만들어라
혹은 코딩하는 병사한테 대충 하나 짜라 해서 만든 거 같은데
역시나 딱 생각한 그 코드 수준입니다.
이게 제가 비행할 때 확인했을 때
15비에서 제공한 시간이 딱 노출되거든요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확인했더니 나오지는 않는데
참 여기에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의 눈물 나는 일처리에
이제는 웃음도 나지 않습니다.
드론원스탑 사이트, 앱 자체의 개선과
드론 비행에 대한 규제 완화 혹은 개선
가장 중요한 건 비행 허가처인 군부대에서의 해당 업무에 대한
루틴까지 개선해 줬으면 좋겠네요
이 삼박자가 어우러지지 않고서야
하나라도 이뤄지는 일은 없을 거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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